무자화.6 無字話
-부처 / 조오현
강물도 없는 강물 흘러가게 해 놓고
강물도 없는 강물 범람하게 해 놓고
강물도 없는 강물에 떠내려가는 뗏목다리
百千經卷如標指 因指當觀月在天
(백천경권여표지 인지당관월재천)
月落指忘無一事 飢來喫飯困來眠
(월락지망무일사 기래끽반곤래면)
- 逍遙堂 太能(소요당 태능)선사
수만 권의 경전은 손가락질 같아서
손가락 따라서 하늘에 있는 달을 보지만
달이 지고 손가락 또한 잊어도 아무 일 없으니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잠자게 나
온갖 경전에 씌어진 교리는 그저 깨달음으로 이끌어주는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달은 안보고 손가락만 보면 뭐하나.
달은 진리 또는 본질이요, 손가락은 경전 또는 수행법을 의미한다.
수단이나 도구에 집착하지 말고 목적이나 본질을 추구하라는
뜻으로 손가락만 보지 말고 달을 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이 스님은 진리건 경전이건 모두 다 헛된 것이라 말한다.
깨달음의 경지는 생각과 분별 모두를 버리고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잠자듯 자연스러운 상태라는 말씀이다.
이러한 자연스런 상태는 삶과 죽음에서 조차도 예외가 아니다.
스님들이 죽음을 맞이하며 그 느낌을 표현한 涅槃頌(열반송)이나,
임종하면서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臨終偈(임종게)가 있다.
이 시들을 통해 스님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유당(幽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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