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고백 – 유안진
"사랑합니다." 너무도 때묻힌 이 한 마디 밖에는 다른 말이 없는 가난에 웁니다.
처음보다 더 처음인 순정과 진실을 이 거짓말에다가 담을 수 밖에 없다니요.
한 겨울밤 부엉이 울음으로 여름밤 소쩍새 숨 넘어가는 울음으로 "사랑합니다."
샘물은 퍼낼수록 새 물이 되듯이 처음보다 더 앞선 서툴고 낯선 말 "사랑합니다."
목젖에 걸린 이 참말을 황홀한 거짓말로 불러 내어 주세요.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 Celine D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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