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스크랩] 11월의 시 - 이외수

창포49 2017. 11. 26. 10:08




11월의 시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도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아직도 지울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아쉬타바크라 기타 강설] 18-99

“그는 칭찬을 받아도 기뻐하지 않고, 비난을 받아도 화내지 않는다.

그는 삶에 집착하지도 않고, 죽음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 강설

언제나 바로 지금 여기 이와 같은 것이 참나입니다.
마치 눈앞의 텅 빈 허공과 같이, 밝음과 어둠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높고 낮음 어떤 차별도 해당하지 않고,

창조와 파괴가 그 안에서 벌어지지만 스스로는 결코 영향 받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이것이 그것입니다.

생각하면 도리어 알 수 없고, 생각을 쉬면 명백히 드러나 있습니다.

이것을 얻으려 하면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지만,

그 마음을 멈추면 이미 그대 자신이 그것이었습니다.

그대는 그대 자신을 향해 한 걸음도 더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대가 아무리 노력해도 다시 그대 자신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대가 그대 자신을 소유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대는 이미 그것입니다.


- 몽지와릴라 밴드에서 몽지님 글



음악 ; Kevin Kern - Once in the Long Ago / 사진 ; 김인호의 섬진강편지 


--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유당(幽堂)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