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시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도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아직도 지울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아쉬타바크라 기타 강설] 18-99
“그는 칭찬을 받아도 기뻐하지 않고, 비난을 받아도 화내지 않는다.
그는 삶에 집착하지도 않고, 죽음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 강설
언제나 바로 지금 여기 이와 같은 것이 참나입니다.
마치 눈앞의 텅 빈 허공과 같이, 밝음과 어둠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높고 낮음 어떤 차별도 해당하지 않고,
창조와 파괴가 그 안에서 벌어지지만 스스로는 결코 영향 받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이것이 그것입니다.
생각하면 도리어 알 수 없고, 생각을 쉬면 명백히 드러나 있습니다.
이것을 얻으려 하면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지만,
그 마음을 멈추면 이미 그대 자신이 그것이었습니다.
그대는 그대 자신을 향해 한 걸음도 더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대가 아무리 노력해도 다시 그대 자신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대가 그대 자신을 소유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대는 이미 그것입니다.
- 몽지와릴라 밴드에서 몽지님 글
음악 ; Kevin Kern - Once in the Long Ago / 사진 ; 김인호의 섬진강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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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유당(幽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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