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복산의 단풍 *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防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사람살이야 - 김혜란
(ps : 2009년의 구천동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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