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메아리...

창포49 2017. 8. 15. 09:51

              

 

 

 

 

 

 

 

 

메아리...허윤정


 


거리는 비에 젖어

레나

너처럼 흐느끼고 있다.


이 세상

어디에도

그대 모습 보이지 않는다.


영영

가고 없는

나의 레나


갈미봉 먹구름

비에 젖은 몇 소절

나는

너의 노래이고 싶다.


절벽 아래 부서져 내리는

너의 영혼

나의 레나


우수의 눈동자 저편에

피멍울진 절규

죽음보다 더한 정적


하늘 끝

어느 길목에서

소리내어 흐느끼는 바람

너는

목쉰 넋이던가.

 

 

 

 

 

 

 

 

 

 

 

 

 

 

 

 


 

Moya Bren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