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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시(白蓮寺詩) / 성임(成任)
화발엄풍삭설중(花發嚴風朔雪中) 심홍만수사문동(深紅萬樹寺門東) 사시독점삼춘색(四時獨占三春色) 조물어금각말공(造物於今却未公)
꽃이 눈 쌓였던 땅 찬바람 끝에 피어나니 절 동쪽 산 온통 진홍빛이로다. 삼춘의 풍광이 사계절을 독점하다니 조물주도 여기엔 공정치 못한가!
〈신증동국여지승람〉권37에 소개되고 있는 성임(成任 1421~1484)의 시다. 문장도 빼어나고 글씨도 잘 써서 경복궁의 전각 편액과 왕실의 사경 등에 솜씨를 발휘했다. 백련사 동백의 붉은 빛에 얼마나 매료되었는지 ‘삼춘의 풍광이 사계절을 독점한다’는 표현을 했을까? 그도 모자라 조물주도 어쩔 수 없이 불공정하다고 단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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