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동문 작품감상

 

떡갈나무 밑을 걸으며..   라이너 마리아 릴케     가을답게 울긋불긋한 떡갈나무 밑을 걷고 있었다.    헤어진다는 서러움에 둘의 눈은 붉게 되었지…….    "이리 오세요. 꽃이나 찾게" 나는 괴로움에 싸여 있었다.   "벌써 시들고 없을 걸 뭐." 내 말은 그만 울음이 되었다.   어린애처럼 미소지으며....   하늘엔 파란 별이 나와 있었다.   지친 하루 해가 저물어 가고 멀리   까마귀가 울고 있었다.                                                                       1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