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12번 A장조. K.414
'...이 협주곡들은 지나치게 쉽지도, 어렵지고 않고 중간정도 입니다. 매우 화려하며 듣기에 기분좋은 울림을 지니고, 공허하지도 않으며 자연스러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 모차르트의 편지에서
여기서 말하는 이 협주곡들이란 K.413, K.414, K.415의 세곡, 즉 빈 시대의 피아노 협주곡 첫 시리즈인 1792년의 연작을 말한다. 빈 시대의 걸작들과 비교하면 이 세곡은 모두 매우 온건한 전통의 틀 안에 머무르고 있으며, 빈 청중의 보수적인 기호에 맞추려는 의도가 보여지고 있다. 특히 이 [A장조 협주곡]에서는 우아하고 밝고 편안한 선율에 모차르트의 순수함이 가득 넘쳐나는 곡이다.
1982년에 완성된 이 협주곡은 다른 두 곡과 마찬가지로 1783년에 초 예약 연주회를 위해 씌여졌다. 초연은 1782년 11월 3일 아우에른함머 자택에서 이루어졌으며, 또한 이 곡은 오스트리아 궁전과 개인 살롱을 위해 융통성을 부여했다. 모차르트 자신의 편지에서 오보에와 호른은 생략하여 연주해고 좋다고 말하고 있다. 작곡 당시 살롱등의 소규모적인 연주를 위한 실내악적인 면도 염두에 둔것으로 보인다.
쾨텐 번호에 의하면 이 [12번 A장조]는 [11번 K.413]의 뒤에 배치되지만, 아인슈타인의 주장에 의하면 세 곡 가운데 가장 처음 완성된것으로 정리하고 있다. 이들 세곡이 초판 인쇄되었을 때 12번 A장조, 11 F장조, 13번 C장조, 순서로 배열되어 있다는 점과모차르트가 아버지에게 보낸 1782년 12월 28일자 편지에는 예약 연주회용 협주곡 가운데 아직 두 곡이 완성되이 못했다고 적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