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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팝 꽃(11-719)
초동
나무에 하얀 쌀 꽃이
주저리 주저리 피었네
배고픈 시절에는
하얀 쌀밥이 먹고 싶어서
꽃잎으로 달랬나 보다.
누가 쉽게 진
벚꽃이 화려 했다고
이팝꽃 앞에서 말하랴
누이의 하얀 피부빛
송이 송송이로 핀 이팝꽃
어린 시절에 이팝꽃으로
머리에 월계관이라
꽃잎으로 씌워주던
누이의 환한 얼굴 생각나
옛 추억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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