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꽃편지 ... 김용택

창포49 2019. 3. 25. 07:24

              

 

 

 

 

카라 꽃,,,,

 

  

 

 

 

그리운 꽃편지 ... 김용택


봄이어요
바라보는 곳마다 꽃은 피어나며
갈데없이 나를 가둡니다, 숨이 막혀요
내 몸 깊은 데까지 꽃빛이 파고들어
내 몸은 지금 떨려요
나 혼자 견디기 힘들어요
이러다가는 나도 몰래
나 혼자 쓸쓸히 꽃 피겠어요
싫어요, 이런 날 나 혼자 꽃 피긴 죽어도 싫어요
꽃 지기 전에 올 수 없다면
고개 들어 잠시 먼 산 보셔요, 꽃 피어나지요
꽃 보며 스치는 그 많은 생각 중에서
제 생각에 머무셔요
머무는 그곳 그 순간에 내가 꽃 피겠어요
꽃들이 나를 가둬 갈 수 없어
꽃그늘 아래 앉아 그리운 편지 씁니다
소식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