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푸른 잎 - 도종환
창포49
2019. 3. 11. 17:57
푸른 잎 - 도종환
며칠째 비바람에 꽃잎 다 지고
그쳤던 비 꽃진 자리에 다시 쏟아져
이 세상 꽃잎들은 흔적조차 없어지고
꽃을 잃은 가지보다
우리가 더 쓸쓸해 있을 때
어디서 오는 걸까
침묵을 깨치고 일제히 잎을 내미는
가지 속에 숨겨진 내밀한 저 힘들은
(Message Of Love - Don Benne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