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안동 봉정사(鳳停寺)
►명옥대(鳴玉臺) _ 퇴계(退溪) 이황(李滉)
此地經遊五十年 五十 年 前 그 어느 날 이곳에서 놀 제
韶顔春醉百花前 화사한 童顔 온갖 꽃 앞에서 봄빛에 취했었네.
只今攜手人何處 손잡고 함께 온 사람 이젠 어디 갔단 말고?
依舊蒼巖白水懸 푸른 바위 흰 폭포만 예와 다름없을 뿐일세.
白水蒼巖境益奇 푸른 바위 흰 물줄기 그 境界가 더욱 기이한데도
無人來賞澗林悲 와서 구경하는 이 없으면 시내 숲도 서글퍼하리!
他年好事如相問 다른 해에 好事者가 혹시 와서 묻거든
爲報溪翁坐詠時 일찍이 退溪 翁이 예 앉아 詩 읊은 때를 알려주오.
☞ 사찰 입구 계곡의 명옥대(鳴玉臺)에 퇴계가 남긴 시.
원래 이름은 낙수대(落水臺)였는데, 50년 만에 다시 찾은 퇴계가 ‘명옥대’로 바꿔 불렀다.
/ 명옥대 사적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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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여왕이 다녀갔고,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
672년(문무왕 12) 능인(能仁) 대사가 천등산 자락에 창건한 절이다.
극락전은 부석사의 무량수전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6·25 때 인민군이 머물면서 모두 불태워 역사를 자세히 알 수 없단다.
이름을 떨쳤을 때에는 부속 암자가 9개나 있었다고 전하는데,
지금은 동쪽 100m 거리의 영산암이 유일한 옛 암자이다.
우화루 좁은 문을 들어서니 마치 옛 유가 선비의 집 같다.
봉정사 초입의 폭포 아래 ‘명옥대’라는 정자가 뜻밖이다.
퇴계 이황이 만년에 어려서 놀던 ‘낙수대’에 다시 와서
‘명옥대’라 이름을 바꾸고 바위에 글을 새겨놓았다.
정자 옆 명옥대 사적비의 글을 한동안 읽었다.
봉정사 단풍은 그야말로 절정이었다.
/ 경북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