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안동 봉정사(鳳停寺)

창포49 2018. 11. 8. 12:53


명옥대(鳴玉臺) _ 퇴계(退溪) 이황(李滉)

 

此地經遊五十年        五十 年 前 그 어느 날 이곳에서 놀 제

韶顔春醉百花前        화사한 童顔 온갖 꽃 앞에서 봄빛에 취했었네.

只今攜手人何處        손잡고 함께 온 사람 이젠 어디 갔단 말고?

依舊蒼巖白水懸        푸른 바위 흰 폭포만 예와 다름없을 뿐일세.

 

白水蒼巖境益奇        푸른 바위 흰 물줄기 그 境界가 더욱 기이한데도

無人來賞澗林悲        와서 구경하는 이 없으면 시내 숲도 서글퍼하리!

他年好事如相問        다른 해에 好事者가 혹시 와서 묻거든

爲報溪翁坐詠時        일찍이 退溪 翁이 예 앉아 읊은 때를 알려주오.

 

사찰 입구 계곡의 명옥대(鳴玉臺)에 퇴계가 남긴 시.

원래 이름은 낙수대(落水臺)였는데, 50년 만에 다시 찾은 퇴계가 명옥대로 바꿔 불렀다.

 

/ 명옥대 사적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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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여왕이 다녀갔고,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

672(문무왕 12) 능인(能仁) 대사가 천등산 자락에 창건한 절이다.

극락전은 부석사의 무량수전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6·25 때 인민군이 머물면서 모두 불태워 역사를 자세히 알 수 없단다.

이름을 떨쳤을 때에는 부속 암자가 9개나 있었다고 전하는데,

지금은 동쪽 100m 거리의 영산암이 유일한 옛 암자이다.

우화루 좁은 문을 들어서니 마치 옛 유가 선비의 집 같다.

봉정사 초입의 폭포 아래 명옥대라는 정자가 뜻밖이다.

퇴계 이황이 만년에 어려서 놀던 낙수대에 다시 와서

명옥대라 이름을 바꾸고 바위에 글을 새겨놓았다.

정자 옆 명옥대 사적비의 글을 한동안 읽었다.

봉정사 단풍은 그야말로 절정이었다.

 

/ 경북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901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자연산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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