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1월/유안진
11월/유안진
무어라고 미처
이름 붙이기도 전에
종교의 계절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사랑은 차라리
달디 단 살과 즙의
가을 열매가 아니라
한 마디에 자지러지고 마는
단풍잎이 었습니다
두 눈에는 강물이 길을 열고
영혼의 심지에도
촉수가 높아졌습니다
종교의 계절은 깊어만 갑니다
그대 나에게
종교가 되고 말았습니다
가 을/유안진
이제는 사랑도 추억이 되어라
꽃내음 보다도 마른풀이 향기롭고
함께 걷던 길도 홀로 걷고 싶어라
침묵으로 말하면 눈 감은 채
고즈넉이 그려보고 싶어라
어둠이 땅속까지 적시기를 기다려
비로써 등불 하나 켜 놓고 싶어라
서 있는 사람은 앉아 있어야 할 때
앉아서 두 손안에 얼굴을 묻고 싶을 때
두귀만 동굴처럼 길게 열거라
서정적인 연주 16곡
01. Remember Me .. Chris Spheeris
02. Sargasso Sea .. Suzanne Ciani
03. '떠난 날을 위한 엘레지' .. Utada Hikaru(宇多田ヒカル)
04. Gene (Violin & Cello) .. Joe Hisaishi
05. First Love .. Violin Solo & Chamber
06. George Davidson & Eugenio Leon .. Chi Mai
07. To Dori .. Stamatis Spanoudakis
08. Maid marion’s lament .. Tol & Tol
09. After the Rain .. Bebu Silvetti
10. Pavanne .. Tol & Tol
11. '만추' O.S.T 음반에 수록된 'Kiss
12. 바람결에 민들레가 .. 전수연
13. 자작나무 숲길로 .. 전수연
14. Daybreak .. Tol & Tol
15. 목마와 숙녀 .. 경음악
16. First of May (piano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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