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손을 잡는다는 것 /홍수희|

창포49 2018. 3. 24. 18:52

              

   



*The Repentant St Mary Magdalene/Domenico Feti (1589-1623) *

My Love Is Like A Red Red Rose / Oliver Schroer




 


손을 잡는다는 것

홍수희



체온이 때로는
천 마디 말보다 따뜻할 때가 있네
손 하나 잡았을 뿐인데
너의 아픔 너의 외로움 너의 간절한 소망까지도
다 내게로 전해져 와
손 하나 잡았을 뿐인데
나의 아픔 나의 고단함 나의 간절한 바람까지도
다 네게로 전해져 가
부디 말이 필요 없겠네
부디 설명이 필요 없겠네
마주 잡은 손 하나로
너의 생이 나의 고단한 생을 감싸주고
나의 생이 너의 외로운 생을 감싸주고
손 하나 잡았을 뿐인데
시린 손과 손을 마주 잡았을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