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vening Bell - Sheila Ryan
* 말
무심코 한 말이
얼마나 상처 입히는지
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어
그럴 때 나는 서둘러
그 이의 마음속으로 찾아가
미안합니다
말하면서
지우개와 연필로
말을 고치지
* 저금
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 하늘
외로워지면
하늘을 올려다본다
가족 같은 구름
지도 같은 구름
술래잡기에 한창인 구름도 있다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해질녘 붉게 물든 구름
깊은 밤
하늘 가득한 별
너도 하늘을 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 시바타 도요,
100세에 발간한 시집, 약해지지마 중에서
Evening Bell - Sheila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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