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날, 외로운`수선화`를 생각하며,.. /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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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포 <soonhee901@daum.net> 15.07.30 20:32 주소추가 수신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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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날짜	: 2015년 7월 30일 목요일, 20시 32분 21초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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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cissus / 20150610challea5913            Life is chinchin by inch,..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    Life is chinchin by inch,..      Narcissus / 20150610challea5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