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잠 이루지 못하는 밤의 시 / 박시교

창포49 2015. 1. 15. 19:20

 




 

        잠 이루지 못하는 밤의 시 한밤내 뒤척이며 잠 이루지 못하는 것은 근심 풀어 흐르면서 두런거리는 저 앞 강물과 미풍의 작은 흔들림에도 몸째 우는 저 산 때문일까 그리움의 짙은 안개 아무리 밀려와도 멀리 바라다 볼 일 없으면 그뿐인 삶 무얼까 진정 잠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도 세상 향한 번민의 울창한 숲과 끝내 허물지 못한 욕망의 높은 울타리 그 둘레 미련이 남아서일까 헤어나지 못함은 한밤내 뒤척이며 잠 이루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내 영혼의 마지막 사랑을 위한 기도 그 한 줄 간절한 끝말 다듬기 위해서가 아닐까...... 박시교 詩 --. 잃어버린 시간 / Eurasia ac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