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콜로라도 Copper Mountain 스키장
콜로라도 덴버에서 75마일(120km) 떨어진 Copper Mountain 스키장 모습입니다.
제가 머물렀던 Vail Mountain 스키장은 아직 개장을 하지 않아서
30분쯤 떨어진 곳에 있는 Copper Mountain 스키장에 가 보았습니다.
저야 스키를 타지 못하지만 사진 찍고 싶어서...ㅎ
최저 섭씨 영하 18도, 최고 영하 2도 날씨인데
화창한 햇살 덕분에, 그리고 워낙 중무장을 해서인지 추운 줄도 몰랐습니다.
스키장에 대해서 검색해 보니
Base Elevation 9,712 Feet (2,960m) 백두산보다 높나요?
Top Elevation 12,313 Feet (3,753m)
Ski Area 2,465 acre (10.0 km2)
일년 적설량 310 inches (790 cm, 2006년 3월 기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스키장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유럽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스키는 참 위험한 스포츠인 것같습니다.
저도 젊어서는 배워보려고 하다가 그 추운 곳에서 스키를 신고 어적어적 걸어가서
리프트를 타는 것 조차도 너무 겁이 나서 포기해 버렸습니다.
코퍼 마운틴 스키장까지 택시로 가는데 운전기사가 말하기를
매년 5-20 여명의 스키어들이 그 근처 지역에서 스키를 타다가 사고로 죽는다고 하네요.
모두들 잘 타는 사람들이 오겠지만 잘 타는 사람들은 오히려 자만해서 위험한 길에 들어갔다가
눈사태를 만나거나 길을 잃기도 해서 목숨을 잃는다는 말은 들으니
참으로 안타깝더군요. 거의가 젊은 사람들인데...아까운 생명이 그렇게 가다니...
하기사 자기들이 좋아 하는 운동을 즐기다가 가는 것이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겠지요.
낮에는 햇살이 화창해서 추운 줄도 몰랐는데 오후 2시가 넘고 해가 가리워지니까
금새 추워지더군요. 스키어들도 3시경 부터는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스키어들을 마을로 실어나르는 버스가 왜 이렇게 요란한지...ㅎ
이렇게 요란하게 색칠을 한 버스는 처음 보았네요. 참!
좀 더 역동적이고 스피디한 스키타는 모습을 찍고 싶었는데
맨 아래에서 찍으니까 스피드가 줄어들 때라 그런지 멋진 사진이
나오지 못했네요. 언제 또 도전? 할지도 모르는데...ㅋ
그리그 (Edvard Grieg, 1843-1907)의 솔베이지 송에 이어서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16입니다.
어려서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운 피아니스트로
"북유럽의 쇼팡"으로 일컬어지는 그리그가 작곡한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입니다.
서정적이고 낭만적이며 북유럽의 정서가 가득한 아름다운 곡으로
한참 왕성한 활동을 하던 1868년, 25살 때 작곡한 곡인데
1867년에는 사촌 니나 하게룹과 결혼을 하고 68년에 첫째 딸이 태어났다고 하니
인생의 가장 빛나고 행복했던 시기에 이토록 멋진 곡을 작곡한 것같습니다.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Arthur Rubinstein, 1887-1982)의 연주입니다.
모습으로 봐서 90세가 넘었을 때 같은데 아휴.........
동영상으로나마 이렇게 연주를 듣고 볼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정보가 없어서 알 수는 없지만
지휘자는 앙드레 프레빈의 젊은 모습 같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좋아하던 협주곡...
산 속에 있었을 때 내내 듣고 있었습니다.
눈 덮힌 산 속 작은 산장에서 듣는다면 더욱 환상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꿈이 내게도 이루어지는 날도 있었습니다.
콜로라도 베일벨리...
앞이 보이지 않게 눈이 내리던 날 듣던 그리그의 솔베이지 송에 이어 피아노 협주곡은
어려서 잘 울던 시골 계집아이 첼로를 기어이 울리고 말았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