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국립박물관 야외전시장...햇볕에 바래면 신화를 낳고 달빛에 물들면 전설이 된다

창포49 2014. 1. 2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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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光染色産傳說...월광염색산전설

苔塔默默長眠裏...태탑묵묵면세리

潑剌少女謳歌節...발랄소녀구가절

 

햇볕에 바래면

신화를 낳고

달빛에 물들면

전설을 만들지

이끼 낀 돌탑

긴 잠 속에 빠지고

발랄한 소녀들

한철을 구가하고 있네

 

 

 

인연/홍수희

 

아무렴

 

잘있겠지 하면서도

 

자꾸 맘이 켕긴다

 

한마디

 

소식없이 지내면서도

 

행여 외롭지는 않을까

 

시선은 자꾸

 

너의 마음밭을 서성거린다

 

물론 네게는

 

나보다 가까운 사람

 

곁에 있지만

 

이래도 저래도

 

생각 키우는 건

 

네가 너무 여린 가슴을

 

지녔기 때문

 

부디 행복하여라

 

언제나

 

봄날처럼 환히 웃기를

 

나는 이 쪽

 

반대편 별 끝에 서서

 

너를 위해

 

촛불 하나 태운다

 

 

복사꽃 -이기(李沂, 1848-1909), 桃花- 開時有雨落時風/개시유우락시풍

 

看得桃花幾日紅/간득도화기일홍

 

自是桃花身上事/자시도화신상사

 

風曾何罪雨何功/풍증하죄우하공

 

필 적엔 비가 오고

 

질 때는 바람 부니

 

복사꽃 보자 한들

 

몇 날이나 붉을손가.

 

이 모두 복사꽃의 일신상의 일이거니

 

바람이 무슨 죄며

 

비가 무슨 공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