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기원 (寄遠)...먼 곳에 있는 님에게|

창포49 2013. 11. 23. 21:27

   

 

 

 

    먼 곳에 있는 님에게
    別後雲山隔渺茫 별후운산격묘망 夢中歡笑在君傍 몽중환소재군방 覺來半枕虛無影 각래반침허무영 側向殘燈冷落光 측향잔등냉락광 何日喜逢千里面 하일희봉천리면 此時空斷九回腸 차시공단구회장 窓前更有梧桐雨 창전경유오동우 添得相思淚幾行 첨득상사누기행 이별한 후 소식이 없으니 꿈에서 님의 곁에 있게 되네 자다가 깨면 옆자리가 비어 있으니 돌아 누워 등잔불만 바라보네 언제나 천 리 밖에 있는 님을 만날 것인가 지금 내 창자는 끊어지는 것만 같네 오동잎에 지는 빗소리를 듣고 님 생각에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가 님과 이별한 후 구름과 산에 가로막혀 소식을 통 들을 수 없으니 다만 꿈 속에서나 웃으면서 님의 곁에 있게 된다. 님과 함께 사랑을 속삭이다가 꿈을 깨고 옆 베갯머리를 더듬어 보면 님은 그림자도 없고 텅 비어 있으니 허전하기 짝이 없다. 속이 상하여 돌아 누워 잦아드는 등잔불을 바라보고 있으면 불똥만 차갑게 떨어지고 있다. 어느 날이나 천 리 밖에 떨어져 있는 그리운 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내 마음은 창자가 끊어지는 듯이 아프기만 하다. 지금 창 밖에는 오동잎에 비가 쓸쓸히 떨어지고 있는데 그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님 그리운 생각이 더욱 간절하게 솟아나 눈물이 줄줄 흘러내린다. 寄遠..(먼 곳에 있는 님에게)는 떨어져 있는 님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쓸쓸한 심정을 쓴 것이다. - 桂香(계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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