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別後雲山隔渺茫 별후운산격묘망
夢中歡笑在君傍 몽중환소재군방
覺來半枕虛無影 각래반침허무영
側向殘燈冷落光 측향잔등냉락광
何日喜逢千里面 하일희봉천리면
此時空斷九回腸 차시공단구회장
窓前更有梧桐雨 창전경유오동우
添得相思淚幾行 첨득상사누기행
이별한 후 소식이 없으니
꿈에서 님의 곁에 있게 되네
자다가 깨면 옆자리가 비어 있으니
돌아 누워 등잔불만 바라보네
언제나 천 리 밖에 있는 님을 만날 것인가
지금 내 창자는 끊어지는 것만 같네
오동잎에 지는 빗소리를 듣고
님 생각에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가
님과 이별한 후 구름과 산에 가로막혀
소식을 통 들을 수 없으니
다만 꿈 속에서나 웃으면서
님의 곁에 있게 된다.
님과 함께 사랑을 속삭이다가
꿈을 깨고 옆 베갯머리를 더듬어 보면
님은 그림자도 없고
텅 비어 있으니 허전하기 짝이 없다.
속이 상하여 돌아 누워
잦아드는 등잔불을 바라보고 있으면
불똥만 차갑게 떨어지고 있다.
어느 날이나
천 리 밖에 떨어져 있는
그리운 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내 마음은
창자가 끊어지는 듯이 아프기만 하다.
지금 창 밖에는 오동잎에
비가 쓸쓸히 떨어지고 있는데
그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님 그리운 생각이 더욱 간절하게 솟아나
눈물이 줄줄 흘러내린다.
寄遠..(먼 곳에 있는 님에게)는
떨어져 있는 님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쓸쓸한 심정을 쓴 것이다.
- 桂香(계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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