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에 대하여 / 서정학 때로는 멀리서 바라볼 일이다 때로는 말없이 생각 할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해일같은 그리움이 몰려올 것인가 때로는 혼자 가만히 삭힐 일이다 때로는 혼자 조용히 울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물 첩첩, 산 첩첩 험한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인가 때로는 어두운 창 앞에서 바라볼 일이다 때로는 벽 앞에서 이름 부를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머나먼 곳 그대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인가



























































2013. 9, 4. 늦은 오후 서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