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쇼팽 / 발라드 3- 4번

창포49 2013. 6. 3. 01:44

 


 

Ballades No.3-4


쇼팽 / 발라드 3- 4번

 

Frdric Franois Chopin [1810∼1849]


collect & bring write-shomron 

 

 

 

 

 

 


Ballade No.3 in Ab Major Op.47

 

작품 개요 및 배경

쇼팽은 발라드를 4곡 작곡했다. 이 작품들은 1831년부터 1842년 사이에 쓰여졌다. 즉, 21세부터 32세까지의 가장 화려했던 시기의 작품들이다.

발라드 4곡은 쇼팽의 걸작에 들어가는 작품으로, 그의 스케르초 4곡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창조하고 있다. 그러나 스케르초처럼 전통적인 고전 형식에 조금도 얽매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렇다고 해서 폴로네이즈처럼 향토적 요소를 규정하는 음악 형식도 아니다. 발라드의 형식은 자유롭다. 발라드의 형식은 자유롭다. 다만, 4곡이 모두 3박자 계통을 사용하고 있는 점만은 공통적이다(제1번 G단조는 4분의 6박자, 나머지 3곡은 8분의 6박자). 그러나 그 이외는 형식상에 아무런 속박을 받지 않고 있다. 3박자 계통을 사용한 것은, 이 곡들이 내용 표현의 태도로서 무엇인가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말하려고 하기 때문이며, 이것의 서술에는 이런 박자가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종종 언급되는 것은 이 곡들이 내용상 뭔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는 점이며, 이 네 곡의 이야기 줄거리가 쇼팽과 같은 고향 출신의 시인 미츠키에비치(Adam Mickiewics)에 의한 것이라는 것 뿐이다. 이러한 사실은 로베르트 슈만이 쇼팽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설명하는 데서 연유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쇼팽이 과연 이 곡들을 창작할 때 미츠키에비치가 쓴 시를 고스란히 사실적으로 묘사했을까?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선 작품에 그 시들의 프로그램(표제)이 전혀 나타나있지 않으며, 또한 쇼팽의 음악 자체가 그런 객관적 묘사와는 아주 동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미츠키에비치의 정신세계와 공통된 민족주의적인 감정을 그의 음악 속에 추상적으로 토로한 정도일 것이다. 그것이 바로 발라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 구성 및 해설

Chopin Ballade No.3 in Ab Major Op.47

1840년부터 1841년의 여름에 걸쳐 작곡된 것인데, 미키에비치의 시 <물의 요정>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되었다고 한다. 이 곡은 프랑스풍의 세련되고 고귀하며 쾌활하고 화려한 귀족적 정취를 느끼게 하기 때문에 그 무렵 프랑스 귀족 사회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처음에 질문과 응답식의 주제가 나타난 다음 정서가 풍부한 멜로디가 전개된다. 무지개 같은 아름다운 베일에 싸인 즐겁고 정감있는 곡이다.

발라드 제 3번은 1840~41년에 작곡되었다. 제 1번과 함께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곡이다. 나머지 3곡보다 훨씬 경쾌하고 화려하고 평안한 기분이 충만한 곡으로, 파리 사교계의 응접실을 명확하게 떠올리게 한다. 따라서 슈만도 이렇게 말하고 있다. " 이 발라드는 그 형식과 특징에 있어서 그의 초기 작품과는 확실히 다르며, 가장 독창성이 풍부한 창작에 속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곡에서 우리는 프랑스 수도의 귀족적인 환경에 순응한, 세련되고 지적인 폴란드인을 분명히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곡은 미츠키에비치의 시 "물의 요정" 에서 착상되었다고도 하지만, 앞서 작곡된 2곡과 마찬가지로 표제 음악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작곡은 1840~41년 가을, 출판은 1841(프랑스판), 1842(독일, 영국판), 폴린드 누아유에게 헌정되었다. 처음에 질문과 응답식의 주제가 나타난 다음 정서가 풍부한 멜로디가 전개된다. 무지재 같은 아름다운 베일에 싸인 즐겁고 정감있는 곡이다.


Ballade No.3 in Ab Major Op.47

 

 

<해설>

곡은 알레그레토, 메차 보체로 연주되는 매우 특색있는 리듬의 8마디로 된 제1주제로 시작된다. 그 주제 2째마디의 후반부에 있는 특징적인 음형(8분음표+점4분음표)은 여러가지로 변형되면서 곡의 주동기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 사용되어 곡 전체의 성격을 특징짓는다. 이어서 그 주동기를 되풀이하는 제2악절로 들어가는데, 그것은 트릴과 옥타브 등으로 꾸며진 도약적이고 아주 화려한 패시지에 이른다. 그 후 제1주제가 한 번 더 모습을 드러내고, 이어서 53째마디부터 F장조의 제2주제가 나타난다. 제2주제 첫머리에 오른손으로 연주되는 옥타브 음형은 곡 전체를 통해 곡을 좀더 명확하게 특징짓는 동기인데, 그것이 제1주제에 포한된 주동기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제2주제는 장난치며 희희낙낙하는 정서를 담으면서 화려한 그림책을 펼쳐나간다. 그 끝부분은 오른손에 의해 경쾌한 음계적 패시지가 꾸며지면서 저음부가 곡의 리듬을 받쳐준다.(116째마디부터) 이어서 제2주제가 A플랫 장조로 재현된 후, 곡은 c? 단조로 조바꿈하여 발전부로 들어가(157째마디부터) 주제가 다루어진다. 여기에서는 분위기가 바뀌어, 반복 진행으로 다양하게 조바꿈을 함으로써 극적인 음울함을 더해준다. 특히 주제가 저음부에 나타나고 고음부에서 옥타브가 도약하는 부분은 매혹적이다. 점점 진행이 고조되었다가 마침내 으뜸조인 A플랫 장조로 돌아와(213째 마디부터), 제1주제가 축소되어 반복된다. 그 마지막 부분은 화음적 진행이 되는데, 클라이맥스에 대단한 긴장감을 주면서 코다가 되어 화려하게 끝맺는다.

Chopin Ballade No.4 in F minor Op.52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론도 형식 등의 요소를 포함한 작품이다. 발전부에서는 그의 독특한 기법을 절묘하게 구사하였다. 1842년 여름에 작곡된 이 곡에 대해 하네카는 "가장 명상적이며 서정적인 기분에 잠겼을 때의 쇼팽"이라고 했다. 이 당시 쇼팽은 창작의 절정기라고는 하지만 몸은 굉장히 쇠약해 있었다. 그러나 그의 애인인 조르즈 상드와 동거 생활을 할 때의 작품인 때문이지 유달리 정력적인 기백을 보여 주고 있다.

발라드 4번은 1842년에 작곡되었다. 이 해는 바르샤바 시절의 스승 지브니와 친구인 마투시니스키가 사망하는 등 쇼팽에게 정신적 타격이 컸던 해였다. 이 발라드 4번에서 보이는 환상적이기까지 한 내면적 서정성은 그런 정신 상태의 반영인지도 모른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발라드를 가장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는데 그 선구자 가운데 한 사람이 하네커이다.

"이 곡은 너무나도 명상적이다. 더구나 정서가 충만한 시기의 쇼팽이다. 자기 도취와 억눌린 감정(정말 슬라브풍이다, 이 수줍음은!), 그리고 쇼팽으로서는 보기 드문 집중력과 정열이 넘치는 리듬이 곡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

작곡은 1842년, 출판은 1843년, 샤를로트 드 로스차일드 남작 부인에게 헌정되었다.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론도 형식 등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발전부에서는 그의 독특한 기법을 절묘하게 구사하였다.


Ballade No.4 in F minor Op.52

 

 

<해설>

안단테 콘 모토이며, 소나타 형식, 변주곡 형식, 론도 형식의 요소를 섞은 듯한 특이한 구성이다. 먼저 7마디의 인상적인 서주가 연주된다. 이어서 제1주제가 하네커의 표현에 의하면 '느리고 슬픈 왈츠' 로 나온다. 그것이 명상적으로 연주된 후, 다시 되풀이된다. 그리고 곡은 제2주제로 이어진다. B플랫 장조의 제2주제는 코랄풍의 기도 분위기이다. 이어서 발전부로 들어가는데, 마지막 부분에 A장조로 서주가 재현되고 나서 카덴차가 된다. 이것은 한숨을 돌리는, 혹은 한숨을 쉰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제1주제가 다시 재현되는데, 카논풍으로 다루어지고 변주된다. 제2주제도 변주되어 다시 나타난다. 그 다음에 자유로운 환상곡풍의 악절이 뒤따라 오는데, 이 부분의 효과는 점점 화려해진다. 이렇게 해서 마지막에 비극적인 코다로 들어가기 전, 잠깐 동안의 고요함을 느끼게 하는 장중한 화음에 의한 에피소드(203~210째 마디)가 나온다. 이 부분의 극적 효과는 너무도 뛰어나, 이어지는 광기에 찬 코다의 훌륭함을 한층 배가시킨다. 환상곡풍의 악절부터 코다까지의 이 환상적인 작곡 테크닉은 절찬할 만하다. 쇼팽의 작품 중에서도 그의 천부적인 재능이 유난히 잘 발휘된 부분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