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그리운 이 그리워...오세영

창포49 2013. 4. 14. 22:35

 

 

 

 

 

 

 

 

 

 

 

 

 

그리운 이 그리워...오세영

 


그리운 이 그리워

마음 둘 곳 없는 봄날엔

홀로 어디론가 떠나 버리자.

 

사람들은

행선지가 확실한 티켓을 들고

부지런히 역구를 빠져 나가고

또 들어오고,

 

이별과 만남의 격정으로

눈물 짓는데

 

방금 도착한 저 열차는

먼 남쪽 푸른 바닷가에서 온

완행. 

실어 온 동백꽃잎들을

축제처럼 역두에 뿌리고 떠난다.

 

나도 과거로 가는 차표를 끊고

저 열차를 타면

어제의 어제를 달려서

잃어버린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그리운 이 그리워

문득 타 보는 완행 열차

그 차창에 어리는

봄날.

 

 

 

 

 

 

 

 

 

 

 

 

 

 

 

 

길을 잃었습니다 ... 오세영


바람은 꽃향기의 길이고
꽃향기는 그리움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꽃이 저렇게 무시로 향기를 쏟는 날..
나는 숲 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체취에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기 때문입니다.

강물은 꽃잎의 길이고
꽃잎은 기다림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개구리가 저렇게 푸른 울음 우는 밤..
나는 들녘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말씀에 그만..
정신이 황홀해졌기 때문입니다.

숲은 숲더러 길이라 하고
들은 들더러 길이라는데
눈먼 나는 아아.. 어디로 가야 하나요.

 
녹음도 지치면 타오르는 불길인 것을..
숨막힐 듯 푸른 연기 헤치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강물은 강물로 흐르는데..
바람은 바람으로 흐르는데. . .

 

 

 

 

 

 

 

 

 

 

 

 

맑은 얼음같은 뉴에이지 연주곡 10곡...

Reflections Of Passion(사랑의 회상) / Yanni 외

 

01.Reflections Of Passion / Yanni
02.Connie's Butterfly / Shadad Rohani
03.Ave / Ralf Bach
04.Magic Winds / Bandari
05.A Day With You / Omar
06.The Flowing / Ralf Bach
07.Silent Day / Thors
08.Golden Earrings / Francis Goya
09.The Last Rose of Summer / James Galway
10.Jewel Lake / Bill Dougl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