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山夕詠井中月 / 李奎報|

창포49 2013. 2. 7. 19:20
 

 

 

 


 

 

 

山夕詠井中月 (1)  

 

 

山僧貪月色 산에 사는 저 스님 달빛을 탐내,

 

幷汲一甁中 물과 함께 한 병 가득 긷고 있소만,

 

到寺方應覺 절에 가선 바야흐로 깨달으리라

 

甁傾月亦空 병 기울면 달빛조차 간 데 없음을.

 

 

 

山夕詠井中月 (2)

 

山僧貪月色 산길 가던 한 스님 달빛을 탐내

 

幷汲一甁中 우물 속 달을 병에 담아 보건만

 

到寺方應覺 절에 가서는 이윽고 깨닫게 되리

 

甁傾月亦空 기울여도 병 속에는 달이 없음을.

 

 

 

 

 

 

산에 사는 스님이 병 가지고 가서, 우물물을 뜨러 갔는 데

우물에 떠있는 달빛이 하도 고와서 달빛을 가져가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리하여 달빛 떠있는 우물물을 조심하여

떠서 병 속에 았다.

물이 있는 곳이면 달빛이 어디나 뜨니까 말이다. 허욕심

많은 스님은 절에 가서 동이에 물을 부으면서 깨달지. 병

기울여 물을 따르면 병 속이 텅 비는 동시에 달빛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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